안녕하세요 : )
여행 또 가는 남자 :: 또가남 입니다.
오늘은 류블랴나에서 당일치기로 다녀올 수 있는 블레드에 대해서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블레드는 알프스의 서쪽에 위치하고 있는 작은 마을입니다. 알프스와 성 그리고 호수와 그 안에 작은 섬과 작은 교회가 있는 모습이 아름다워 '율리안 알프스의 보석'이라는 별명으로 불리우는 곳입니다.
류블랴나에서 블레드까지는 버스와 기차를 이용할 수 있는데, 기차를 이용할 경우 기차역에서 블레드 호수까지 다시 버스를 타고 가야해서 버스를 이용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버스를 타면 류블랴나에서 블레드까지 1시간 20분 정도 소요됩니다.
아침을 먹고 블레드로 버스를 타고 가는 길인데 날씨가 좋지 않아 조금 불안합니다. 블로그를 하면서 보니 제가 어딜 가는 날마다 날씨가 썩 좋지 않았군요... 이제와서 마음이 조금 아픕니다.
블레드의 버스정류장은 블레드 호수 바로 근처에 있어 조금만 걸으면 블레드 호수를 만날 수 있습니다.
정류장에서 조금 걸어 들어오니 그림 같은 블레드 호수가 반겨줍니다. 그림 같은 블레드 사진을 보고 이끌려서 왔는데, 날씨가 흐려 사진 만큼 아름답지는 않지만 그래도 여전히 아름다운 것 같습니다.
블레드 여행에서 가장 중심이 되는 이 블레드 호수는 사실 알프스의 만년설과 빙하가 녹아서 만들어진 호수입니다. 호수는 바닥이 보일 정도로 맑고 투명합니다. 호수 주변으로는 율리안 알프스의 설산들이 둘러쌓여 있어 호수의 풍경을 더욱 아름답게 만들어주는 것 같습니다.
호수 가쪽에는 귀여운 청둥오리들도 있고 그 주변에는 빵을 던져주는 사람들도 볼 수 있습니다.
블레드 호수의 가운데에 있는 조그마한 블레드 섬은 슬로베니아의 전통 배인 플레트나를 이용해 가볼 수 있습니다. 아주 작은 섬이지만 섬 가운데에는 성모 마리아 승천 성당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규모에 비해 조금 화려한 이름이죠...?
원래 이 성당은 슬라브인들이 지바 여신을 모시던 신전이 있던 곳인데, 8세기에 그리스도교를 위한 성당으로 바뀌었습니다. 바로크 양식으로 지어진 성당의 내부에는 '행복의 종'이 있는데 종을 치면 소원을 이룰 수 있다고 합니다. 실제로 성당 내부에 들어가면 종을 칠 수 있다고 하니, 한번 들러보시는 것도 좋겠네요 :)
※참고
호수에서 블레드 섬까지 가는 왕복 배(플레트나)는 1인당 15유로입니다.
블레드 섬 안에 있는 성당의 입장료는 따로 있습니다. 성인 6유로, 학생 4유로, 가족 12유로입니다.
저는 무엇보다 블레드 섬을 꼭 가보고 싶었는데, 겨울이라 그런지 배가 전혀 보이질 않았습니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블레드 성으로 향합니다.
블레드 호수를 한 바퀴 쭉 돌고 블레드 성을 찾았습니다.
블레드 성은 조금 고지대에 있어서 산책로와 계단을 따라 20분 정도 오르막길을 올라가셔야 하니, 방문하시는 분들은 편한 신발을 신으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블레드 성의 입장료와 입장시간 입니다. 성인입장료는 13유로네요. 이용시간은 시즌에 따라 조금씩 달리하고 있으니 참고하세요.
블레드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또 하나의 명소가 바로 이 블레드 성입니다. 블레드 호수를 둘러싸고 있는 율리안 알프스의 절벽위에 세워져 있는 이 성은 1400년 대 독일 황제 헨리크 2세가 주교인 알부인에게 이 지역의 땅을 선물했고, 곧 성을 지었다고 합니다.
성 내부에는 16세기에 만들어진 예배당이 있는데, 희미하지만 그 당시의 벽화도 구경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예배당 옆에는 블레드 지역에서 발굴된 유물들을 전시한 곳도 있습니다. 뿐만아니라, 인쇄술 체험소, 기념품 가게, 와이너리 등이 있어 둘러보시기에 나쁘지 않습니다.
블레드 성에 올라오면 블레드 호수와 블레드 섬, 주위를 둘러싼 율리안 알프스 산맥을 한눈에 볼 수있어 한번 들러보시는 것을 추천드리겠습니다. 제가 갔을 때는 날씨가 너무 안좋아 이렇지만... 날씨 좋을 때 오시면 정말 아름다우실거에요... 그래도 흐린날 나름의 운치가 있다고 생각하면서 둘러봤습니다...
블레드 성 안에는 레스토랑이 있어 블레드 성에서의 전망을 제대로 감상하며 식사도 할 수 있는데요, 커피한잔 하려했더니 제가 갔을 때는 이 레스토랑 마저 문이 닫혀있었습니다...ㅠㅠ
너무 좋았지만 한편으로는 너무 아쉬운 마음에 다시 블레드 호수로 돌아와서 벤치에 한참을 앉아있다가 돌아갔습니다. 해가 질 무렵이 되니 안좋았던 날씨도 조금은 아름다워 보이는 것 같습니다.
해질 무렵이 되니 사람이 아무도 없어서 바람소리와 새 우는 소리 정도만 들렸습니다. 정말 아름답고 고요한 곳에서 힐링을 하고 다시 류블랴나로 돌아갑니다.
오늘은 이렇게 블레드 호수와 블레드 성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개인적으로 조용하고 차분한 느낌을 좋아하는 편이라 날씨가 좋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아름다운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슬로베니아 여행을 하시는 분이라면 꼭 한번 들러보셨으면 좋겠습니다 :)
오늘 블레드 성, 블레드 호수 포스팅은 여기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류블랴나에서 블레드 가는 법은 아래포스팅을 참고하세요.
지금까지 또 가는 남자 :: 또가남이었습니다.
[슬로베니아 여행] 류블랴나에서 블레드 (7) | 2020.02.12 |
---|---|
[슬로베니아 여행] 베니스에서 류블랴나 (4) | 2020.02.10 |
[슬로베니아 여행] 류블랴나 (류블랴나 성, 시내 등) (4) | 2020.02.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