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가는 남자 :: 또가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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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 )

여행 또 가는 남자 :: 또가남 입니다.

 

오늘은 크로아티아 여행의 하이라이트라고도 할 수 있는 두브로브니크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합니다.

 

"아드리아해의 진주"가 별칭인 두브로브니크의 구시가지(올드타운)은 바다에 맞닿아 튼튼한 성벽에 둘러싸여 중세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그 아름다움을 지키기 위해서 유고 내전 당시에는 유럽의 지성인들이 인간 방어벽을 만들어 성의 폭격을 막기도 했습니다.

 

두브로브니크는 7세기 무렵에 형성됐고 지중해에 그 위상을 떨쳤습니다. 13세기에 세워진 철옹성 같은 두터운 성벽은 후손들 입장에서 보면 큰 덕이었다고 합니다. 옛 중세시대의 모습을 고스란히 보존하는 차단막이 됐고, 유럽인들이 동경하는 최고의 휴양지로 자리매김했습니다. 버나드 쇼는 "진정한 낙원을 원한다면 두브로브니크로 가라"라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고 합니다.

 

두브로브니크의 관광단지는 올드타운이 유일하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저는 숙소를 올드타운 외부에 잡아 도보로 올드타운으로 이동했습니다.

 

두브로브니크 항구

 

두브로브니크는 크로아티아 남부에 위치한 항구도시답게 바닷가 근처에서 쉽게 배를 볼 수 있습니다. 성수기에는 유람선을 타고 아드리아해를 누비는 관광상품도 있다고 하지만 저는 비수기라 찾아보기 힘들었네요.

 

 

두브로브니크 신시가지에서 올드타운으로 향하는 길입니다. 어느 나라든 사랑을 약속하는 자물쇠는 구경할 수 있는 것 같아요ㅋㅋㅋ

 

두브로브니크 신시가지에서 구시가지에 다다르면 가장 먼저 만나볼 수 있는 곳이 바로 이 필레게이트입니다.

 

필레게이트

 

이 필레게이트는 1537년 건설 되었는데요, 구시가지로 들어가는 관문으로 성의 서쪽에 위치해있습니다. 관광객들이 꼭 한번은 거쳐가는 곳으로 이 문이 지어졌을 당시에는 다리 아래로 해자가 흐르고, 매일 밤 수문장이 도개교를 닫으며 성을 지키는 곳이기도 했습니다.

 

두브로브니크 카드를 인터넷으로 예약하신 분은 필레게이트 근처에서 카드를 수령하실 수 있는데요, 두브로브니크 카드에 대한 정보는 다음 포스팅에서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성벽 투어와 구시가지안에 있는 주요한 몇 곳을 둘러보기 위해서는 두브로브니크 카드를 구매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필레게이트

 

필레게이트 위에는 두브로브니크의 수호신인 성 블라이세 동상이 세워져 있습니다.

 

두브로브니크 성벽 투어는 대부분 이 필레게이트에서 시작하실 텐데요, 요금은 성인 200쿠나, 어린이 50쿠나입니다. (두브로브니크 카드가 있으신 분들은 두브로브니크 카드에 성벽 투어 가격이 포함되어있습니다.)

 

두브로브니크의 성벽을 쭉 둘러보는 데에는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되니 편한 신발을 신으시는 것을 추천드릴게요 :)

 

플라차대로

 

두브로브니크의 관문이라는 필레 문과 그 문으로부터 이어지는 플라차대로는 두브로브니크를 찾는 여행객의 눈길을 가장 먼저 사로잡는 곳입니다. 위의 사진 왼쪽에 보이는 길게 뻗은 대로가 플라차대로입니다.

 

저는 구시가지를 둘러보기 전에 먼저 성벽 투어를 진행합니다. 두브로브니크 올드타운을 아우르는 주위의 성벽을 따라 걷는 코스인데요, 두브로브니크에 맞닿아 있는 아드리아해와 주황빛 지붕을 온전히 느끼기 위해서 성벽 투어는 필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

 

두브로브니크

 

두브로브니크의 성벽에 오르면 주황빛 지붕들이 눈에 띄게 들어옵니다. 다만, 흔히 봐왔던 주황색 지붕에만 시선이 쏠리는 것이 아니라 주황색 지붕 맞은편에 넓게 펼쳐진 바다까지 조화를 이루고 있어 사진으로만 봐왔던 두브로브니크보다 아름답게 느껴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절벽에 세워진 성 밑으로는 바닷물이 통하는 해자가 연결되어있어 멀리서 보면 성은 바다 위에 섬처럼 떠있는 모습입니다.

 

두브로브니크 성벽

 

유럽 부호들의 은둔처였던 두브로브니크가 실제로 알려진 것도 이 특별한 체험 덕분입니다. 유럽 각지의 여행자들은 성벽 위를 걷는 경험을 위해서 이 도시를 찾습니다. 

 

부자 카페

 

성벽 아래에 부자 카페(Buza Cafe)가 보입니다. '부자(Buza)'라는 뜻은 크로아티아어로 '구멍'이라는 뜻으로 성벽에 구멍을 내고 만들었다는 의미라고 유추할 수 있습니다. 

 

 

두브로브니크의 성벽에는 부자카페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아드리아해를 보면서 쉴 수 있는 성벽 위의 다른 카페 있는데요, 이곳에서 아드리아해를 보며, 두브로브니크를 느끼면서 잠시 쉬어갈 수 있습니다.

 

 

성벽을 둘러보다 보면 항구도시답게 해변 반대편에 보트들을 구경할 수 있습니다.

 

 

두브로브니크의 성벽에 올라가면 흔히 접할 수 있는 주황색 지붕이 드넓게 펼쳐져 있습니다.

 

 

두브로브니크의 올드타운은 여느 올드타운과 마찬가지로 골목골목을 둘러보는 매력이 있습니다. 주황색 지붕으로 이불 덮은 골목 사이로 즐비한 여러 카페와 레스토랑, 관광명소를 찾아다니는 것도 두브로브니크를 즐기는 방법 중 하나입니다.

 

 

두브로브니크 성벽 투어에서 가장 높은 로브리예나츠 요새(Lovrijenac Fort)에 이르면 두브로브니크의 올드타운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습니다.

 

올드타운 안에 위치한 농구장에서 농구를 하는 사람들도 보이네요. 이런 곳에서 사는 친구들은 어떤 삶을 살고 있을지 참 궁금하기도 합니다.

 

 

요새 성벽 틈새로 두브로브니크의 모습을 훔쳐볼 수 있습니다.

 

 

아드리아해 반대편에는 이탈리아의 친퀘테레와 흡사한 두브로브니크의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플라차대로

 

두브로브니크의 성벽을 한 바퀴 쭉 둘러보고 처음 시작했던 플라차대로가 보이는 곳으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두브로브니크 올드타운

 

성벽에서 내려와 올드타운 골목골목 곳곳을 둘러봅니다. 얼핏 보면 아무것도 없어 보이는 시가지이지만 대부분이 레스토랑이나 카페, 기념품 샵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두브로브니크는 성벽 투어를 마치고 올드타운 골목골목을 둘러보는 재미도 분명히 있습니다.

 

성 블라이세 성당(St. Blaise's Church)

 

올드타운을 둘러보다 보면 꼭 계획하지 않아도 두브로브니크의 관광명소를 자연스레 만날 수 있습니다. 위의 사진은 성블라이세 성당(St. Blaise's Church)입니다. 

 

이 성당은 14성인 중 한 사람이자 두브로브니크의 수호성인인 '성 블라이세'를 기리는 성당으로 루자 광장 건너편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14세기 처음으로 로마네스크 양식으로 건축되었지만 17세기 대지진과 18세기 대형 화재로 인해 큰 피해를 입었다고 합니다. 블라이세 성인은 10세기 두브로브니크에 침투하려고 온 베네치아 선박이 위장 정박하고 있다는 것을 지도자에게 알려 도시를 살리기도 했고, 생선을 먹다 가시가 목에 걸린 아이를 살린 치유의 성인으로도 알려져 있다고 합니다.

 

시의 종탑( City's Bell Tower )

 

다음으로 발길이 닿은 곳은 '시의 종탑( City's Bell Tower)'입니다. 31m의 높이로 왕관 모양을 한 꼭대기 지붕 아래 청동으로 만든 종이 있습니다.

 

종 좌측에는 '스폰자 궁전(Sponza Palace)'이 있는데 과거 물탱크가 있던 자리에 지은 궁전이라고 합니다. 궁전 이름을 '물을 모으다'는 의미인 '스폰자(Sponza)' 지은 것도 이 때문이라고 합니다. 16세기 초반에 지어진 르네상스 양식과 후기 고딕 양식이 합해진 건물로 17세기 중반 대지진에도 피해 없이 살아남은 몇 개 되지 않은 곳 중 한 곳이라고 합니다.

 

두브로브니크가 당시 경제 중심지였던 곳인 만큼 건축했을 당시에는 물건을 거래하던 장소로 사용되었고, 그 후 조폐국, 은행, 세관 등으로 운영되었으며, 현재는 1000여 년 전에 만들어진 고문서와 역사를 기록한 문서들을 전시하고 있는 국립 기록 보관소로 운영되고 있다고 합니다. 크로아티아 내전 당시의 참상을 보여 주는 영사실과 내전 당시 희생된 희생자들을 기리는 전시실도 함께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마린 드리직( Marin Drzic )

 

올드타운에서 마지막으로 발길이 닿은 곳은 '마린 드리직( Marin Drzic)' 동상입니다. 마린 드리직 동상은 코와 손을 만지면 행운이 온다는 이야기가 있다고 하네요 :)

 

 

두브로브니크의 올드타운에는 소개해드린 곳 이외에도 ' 오노프리오의 분수(Large Onofrio’s Fountain)'나 '두브로브니크 대성당(Dubrovnik Cathedral)'등 발길이 닿는 대로 걷다 보면 마주할 수 있는 여러 관광명소를 만날 수 있습니다.

 

올드타운과 성벽, 그 올드타운을 마주하고 있는 아드리아해를 제외하면 볼 것이 많지 않은 곳이 두브로브니크이지만 그것만으로도 두브로브니크를 방문하는 이유가 되기도 합니다. 두브로브니크의 성벽에 올라 아드리아 해의 향기를 느껴보기도 하고, 올드타운을 돌아보며 크로아티아의 역사를 이해하기 하는 것만으로도 두브로브니크 여행의 이유를 설명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스플리트에 비해 기대가 많아 생각보다 만족하지는 못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방문할 이유가 충분한 곳이었던 것 같습니다. 

 

참고하셔서 도움되셨으면 좋겠네요 : )

지금까지 또 가는 남자 :: 또가남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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