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여행] 아테네 여행 ② (제우스신전, 아고라, 헤파이스토스 신전 등)

안녕하세요 : )

여행 또 가는 남자 :: 또가남 입니다.

 

오늘은 아테네 여행 두 번째 이야기를 해볼 생각입니다. 아테네에서 가장 유명한 아크로폴리스를 제외하고도 아테네는 볼거리로 넘쳐나는 도시입니다.

 

 

그리스에 대한 이미지는 왠지 모르게 조용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아테네는 그와 정 반대로 매우 활기찬 도시입니다. 거리의 악사들부터 크고 작은 시장 등 흔히 관광지로 유명한 유럽 도시의 풍경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 모습들을 그리스에서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저는 아크로폴리스를 내려와 아고라 광장으로 향합니다.

 

그리스는 대표적인 도시국가 체제였다고 하는데요, 정치적 결정권을 가진 사람들이 한데 모여 직접 토의와 투표를 했던 곳이 바로 아고라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아크로폴리스도 아고라의 한 종류였던 것을 감안하면 아테네에는 아크로폴리스와 아고라 광장, 2개의 아고라가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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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고라 광장에 도착해 가장 먼저 만나볼 수 있었던 것은 아탈로스의 스토아입니다.

 

아탈로스의 스토아

 

스토아(Stoa)는 건물 앞은 기둥으로 꾸며져 있고, 건물 뒷면은 벽으로 둘러싸여 있는 고대 그리스의 건축양식을 표현하는 말이라고 합니다.

 

현재 이 아탈로스 스토아는 고대 그리스 건축물 중에서 유일하게 완벽한 형태로 복원되어 있는 곳으로 아고라 광장에서 발견된 유적들을 전시하는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한국의 박물관에서 보는 신라시대, 백제시대 등의 유물들과 크게 다른 느낌이 들지는 않았습니다.

 

만약 아크로폴리스 통합권을 구매하신 분이라면 통합권에 입장료는 포함되어있습니다.

 

아고라

 

아탈로스의 스토아 바로 앞에 아고라 광장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대부분 흔적만 남아있어 이곳이 아고라였다고 표시하는 귀여운 표지석도 세워져 있습니다.

 

아고라

 

고대 그리스 사람들이 모여 정치적인 결정이나 회의를 했던 아고라는 옛 터만 남아있는 곳이 대부분이라 각 터 앞의 설명을 읽어보며 이곳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 이해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고대 그리스에서 실행했던 이러한 방식들이 발전되어 현대의 정치에 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을 생각하면 참 역사적인 의미가 많은 곳이 아닐 수 없습니다.

 

아고라를 천천히 둘러보다 보면 오른쪽 저 멀리 신전 같은 건물이 눈에 들어옵니다.

 

헤파이스토스 신전

 

바로 헤파이스토스 신전인데요, 헤파이스토스는 제우스의 아들이자 대장장이의 신입니다.

 

헤파이스토스 신전

 

헤파이스토스 신전은 그리스에 있는 신전 중에서 가장 원형 보존이 잘 되어있는 곳이라고 하는데, 앞서 아크로폴리스에서 만났던 신전들을 생각해보면 실제로 부서진 부분 없이 잘 보존되어 가장 신전다운 느낌을 주는 곳입니다.

 

발굴작업이 이뤄지기 전에는 신전 지붕 아래에 테세우스의 장식이 있어 테세우스의 신전으로 알려졌다가 발굴 작업이 진행됨과 동시에 대장간 물건들이 속속들이 발견되면서 헤파이스토스 신전임이 밝혀졌다고 합니다.

 

아고라

 

헤파이스토스 신전에서 돌아본 아고라 광장의 모습입니다. 좌측에 아탈로스의 스토아가 있고 우측 산 위에 아크로폴리스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 사진만 봐도 아테네 사람들이 얼마나 역사적인 환경에서 생활하고 있는지 가늠할 수 있습니다. 

 

아테네 시내 어디서나 산 높이 있는 아크로폴리스를 볼 수 있다는 것도 참 부러운 점 중 하나입니다ㅠㅠ

 

아테네의 아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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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고라 광장을 둘러보고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하드리아누스 도서관을 찾았습니다.

 

하드리아누스 도서관

 

하드리아누스 도서관도 역시 마찬가지로 아크로폴리스 통합권에 포함되어 있는 곳입니다. 실제 고대 그리스에서 도서관으로서의 역할을 했는지는 의문이지만 만약 그랬다고 한다면 그 예전부터 도서관의 개념이 있었다니 신기한 일입니다.

 

하드리아누스 도서관

 

하드리아누스 도서관 안쪽에는 아고라와 같이 고대 그리스 사람들이 생활하던 모습을 엿볼 수 있습니다.

 

 

그리스 길에는 이런 개나 고양이들이 참 많네요 :) 다들 순해서 귀여웠습니다. 

 

하드리아누스 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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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라아누스 도서관을 나와서 다음으로는 제우스 신전으로 향합니다.

 

하드리아누스 개선문

하드리아누스 개선문

 

제우스 신전 바로 앞에는 하드리아누스 개선문이 있는데요, 하드리아누스 도서관과 하드리아누스 개선문. 하드리아누스라는 이름이 자꾸 보여 어떤 사람인지 찾아보니 광대한 로마제국을 통합하고 공고하게 만든 황제라고 합니다. 이 하드리아누스 개선문도 하드리아누스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만들었다고 해요.

 

하지만 저는 제우스 신전이 우선이니 제우스 신전으로 가는 문 정도로 여기고 지나갑니다....ㅋㅋㅋ

 

제우스 신전

 

신중의 신인 제우스 신전은 아크로폴리스나 아고라로부터 조금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또 제우스의 신전이라 그런지 하드리아누스 개선문을 제외하고는 넓은 초원에 우뚝 솟아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제우스 신전

 

저는 공원 같은 제우스 신전을 천천히 한 바퀴 쭉 둘러보았습니다. 기원전 470년경부터 457년경에 건설되었다고 하니 얼마나 오래된 유적인지 가늠하기도 힘듭니다.

 

제우스 신전에는 저 무너진 기둥도 볼 수 있는데요, 복원하지 않고 무너진 대로 나둬 오래된 세월을 더욱 체감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올림피아 제우스 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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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너무 열심히 돌아다녀서인지 숙소에서 잠깐 쉬다가 해가 떨어지고 다시 아테네를 둘러보기로 했습니다.

 

 

해가진 아테네의 분위기는 낮에 비해 조금 차분하고 아기자기한 느낌입니다.

 

해가 떨어지고 간 곳은 근대 올림픽 경기장(Panathenaic Stadium)입니다.

 

근대 올림픽 경기장

 

이 파나티나이코 경기장은 고대 올림피아 경기가 시작된 유서 깊은 곳임과 동시에 1896년 근대 올림픽 경기가 최초로 열린 곳이기도 합니다. 지붕이 없는 U자형 경기장 전체가 대리석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이 경기장은 기원전 4세기 무렵부터 고대 경기장으로 사용된 곳이라고 하는데, 아테네 여신을 찬양하기 위한 축제인 파나티니언 경기가 열렸던 곳입니다.

 

첫 올림픽이 열렸던 곳이니 아테네에 오신 분들은 한 번쯤은 구경하시면 의미가 깊을 것 같네요 :) 시내에서 도보로 15분 정도 떨어져 있습니다.

 

Panathenaic Stadi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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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을 둘러보고 가본 곳은 그리스 의회입니다.

 

그리스 의회

 

그리스 의회는 관광지는 아니지만 이곳저곳을 둘러보다 발걸음이 닿아 가게 된 곳인데, 역시 그리스 답게 의회 건물도 마치 신전과 같은 모습을 하고 있어 상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제가 아테네에 있을 때, 그리스의 대대적인 투표가 있었던 날이라 의회 바로 앞에 기자들도 많이 대기하고 있었습니다.

 

그리스 의회의 바로 앞에서 신타그마 광장을 만날 수 있습니다.

 

신타그마 광장

 

신타그마 광장은 그리스 아테네 중심부에 있는 곳으로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곳임과 동시에 1844년 그리스 왕국의 헌법이 반포된 곳으로도 유명합니다. "신타그마"는 그리스어로 헌법을 뜻합니다.

 

아테네 국제공항에서 시내로 들어오는 버스 대부분이 이 신타그마 광장으로 향하니 오며 가며 지나칠 수밖에 없는 곳입니다.

Plateia Syntagma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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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의 아테네를 쭉 둘러보고 숙소 앞의 식당에서 파스타와 맥주 한잔을 하면서 아테네를 마무리합니다. 맥주는 그리스 맥주 '알파'인데요 상당히 맛있습니다. 그리스에 가시면 꼭 한번 드셔 보세요 :)

 

오늘은 이렇게 해서 아테네 두 번째 이야기를 마무리하겠습니다. 아테네의 아크로폴리스 주변 관광지가 궁금하신 분들의 아래의 아테네 여행 ①을 참고해주세요!

 

[그리스 여행] 아테네 여행 ① (아크로폴리스, 디오니소스 극장, 아레오 파고스)

 

지금까지 또 가는 남자 :: 또가남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