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아티아 여행] 자그레브 - 2 (미르고이 묘지, 막시미르 공원)

안녕하세요 : )

여행 또 가는 남자 :: 또가남 입니다.

 

오늘은 이전 포스팅에서 다 말씀드리지 못했던 자그레브에 대해 조금만 더 알아볼까 합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곳은 미르고이 묘지와 막시미르 공원입니다.

미르고이 묘지와 막시미르 공원은 시내에서 조금 떨어져 있어 자그레브 시내를 둘러보시고 여유가 있으신 분들께 추천드리고 싶은 곳입니다.

 

 

먼저 미르고이 묘지부터 소개드리겠습니다.

 

미르고이 묘지를 방문하실 분은 자그레브 대성당 옆에 위치한 아래의 정류장에서 106번 버스를 탑승하시면 됩니다.

 

미르고이 묘지

 

저는 자그레브 골목골목을 둘러보기 위해 도보로 미르고이 묘지를 찾았는데요, 걸어서는 시내에서 30-40분 정도 소요됩니다.

 

미르고이 묘지는 1876년, 언어학자이면서 정치가인 류데비트 가이가 소유한 땅에 설립되었다고 합니다. 곳곳에 흩어져 있던 묘지를 통합해서 죽은 이들을 위한 웅장한 휴식처를 만들어 내는 것이 자그레브 시의 목표였다고 하는데요 미르고이 묘지를 방문해보면 말 그대로 정말 웅장한 휴식처의 느낌이 납니다.

 

미르고이 묘지

 

아무래도 묘지라서 그런지 입구부터 조금 스산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관광객이 많이 찾는 곳도 아니라 더 그렇게 느껴진 것 같네요.

 

미르고이 묘지

 

미르고이 묘지는 생각보다 매우 넓었습니다. 가운데 큰 대로를 기준으로 양쪽으로 넓게 뻗은 묘지들을 보니 묘지라기보다 아름다운 공원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자그레브 시는 자그레브 대성당과 공예박물관 등의 복원 작업을 주관했던 헤르만 볼레라는 독일 건축가에게 묘지의 컨셉을 잡고 건축하는 일을 맡겼다고 합니다. 그는 둥근 탑이 얹힌 예배당, 대로, 영안실 등을 갖춘 천상의 예루살렘을 창조해 내는 것을 목표로 미르고이 묘지를 디자인했다고 합니다.

 

미르고이 묘지

미르고이 묘지

 

미르고이 묘지는 단순히 죽은 이들은 위한 휴식처 그 이상의 공간이었습니다. 실제로 예술, 건축, 정원 디자인, 그리고 크로아티아의 역사를 보여주는 야외 박물관으로도 불리고 있다고 합니다.

 

미르고이 묘지

 

묘지 중앙에 위치한 거대한 십자가가 죽은 자 들을 보호하는 듯한 느낌도 받을 수 있습니다.

 

미르고이 묘지

미르고이 묘지

 

우리나라에서 보는 공동묘지와는 다르게 찬찬히 하나씩 묘지들을 둘러보면 정말 아름다운 묘지들이 많습니다. 동상을 세워놓은 곳부터 조각이 있는 곳, 거대한 비석을 세워놓은 곳 등 둘러볼수록 묘지라는 느낌보다 크로아티아의 문화를 느낄 수 있는 역사 박물관같은 곳이었습니다.

 

이 묘지에는 크로아티아 초대 대통령, 크로아티아의 가장 유명한 농구선수, 크로아티아 농민당의 지도자 등 크로아티아의 유명인들이 많이 묻혀있는 것으로 유명한 곳입니다. 11월 1일에는 잠든 무덤에 불을 밝힌 램프를 놓아두는 오래된 크로아티아의 풍습으로 묘지 전체가 환히 빛난다고 합니다.

 

미르고이 묘지 예배당

 

묘지를 천천히 둘러보느라 꽤나 많은 시간이 걸렸습니다. 저는 단순히 공동묘지라는 특이한 점 때문에 궁금해서 방문했는데, 흔히 유럽을 돌면서 방문하는 관광장소와는 색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생각보다 넓고 매우 아름다운 곳이라 여유가 있으신 분들께는 꼭 한번 가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 )

 

 

Mirogo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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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소개해드릴 곳은 막시미르 공원입니다.

 

막시미르 공원

 

막시미르 공원도 미르고이 묘지와 마찬가지로 시내에서는 조금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막시미르 공원은 반 옐라치치 광장에서 11번이나 12번 트램을 이용하시면 도착할 수 있는 곳입니다. 트램 티켓은 트램 내부에서 기사님에게 구매할 수도 있고, 정류장 앞에 TISAK에서 구매할 수 도 있습니다.

 

※참고  자그레브 트램 가격은 30분권 4쿠나, 1일 이용권 30쿠나, 3일 이용권 70쿠나

 

막시미르 공원

 

사실 막시미르 공원은 크게 특별할 것은 없는 공원입니다. 다만 매우 넓고 조용해서 한적한 분위기를 즐기고 싶으신 분들은 한번쯤 방문하시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막시미르 공원

 

막시미르 공원 중앙에는 자그레브 동물원도 자리하고 있는데요, 자그레브 시민들이 주말이 되면 많이 방문하는 곳이라고 합니다.

 

막시미르 공원

 

산책을 즐겨하시거나 조용한 여유를 즐기고 싶으신 분들은 한 번쯤 방문해볼 만한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시내에서 조금 멀리 떨어져 있어서 여유가 없으신 분들은 굳이 가보라고 말씀드리고 싶지는 않네요. 저는 막시미르 공원을 마지막으로 자그레브 여행을 끝마치고 플리트비체로 향합니다.

 

 

Maksimir

 

오늘은 이렇게 간단하게 자그레브 시내에서 조금 벗어난 미르고이 묘지와 막시미르 공원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자그레브 구시가지에 있는 관광지를 둘러보고 시간 여유가 있으신 분들은 이곳들을 한 번씩 둘러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자그레브 대성당, 반 옐라치치 광장 등 자그레브 시내의 관광정보는 아래 포스팅을 참고해주세요!

 

[크로아티아 여행] 자그레브 - 1 (자그레브 대성당, 반옐라치치 광장, 돌라체 시장 등)

 

지금까지 또 가는 남자 :: 또가남이었습니다.